‘제23회 편운문학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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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편운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5월4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조병화문학관에서 300여명의 관계자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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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운문학상에 참석한 관계자와 임원진]

이날 시상식에는 황은성 안성시장을 대신해 김귀영 행정복지국장이 참석했으며 김광규 편운문학상 운영위원장, 김종회 심사위원장, 조진형 문학관 관장, 김용정 조병화문학관 대표, 허영자 시인 등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편운문학상 시상식은 편운 조병화 시인의 문학에 대한 순수하고 깊은 뜻에 의해서 1990년 5월 2일 제정된 상으로 한국시와 비평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시인 및 평론가에게 수여되고 있다. 또한 수상부문은 시부문과 평론부문으로 나누며 시상식은 매년 5월초에 거행되고 있다. 현재 편운문학상 운영위원으로는 김광규 위원장을 비롯해 김삼주, 김종회, 박덕규, 오형엽, 조진형 씨 등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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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날씨 속에 진행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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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문인협회 회원들]

김광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편운 조병화 선생님은 시인, 화가, 체육인, 교육자로서 팔십 평생을 아주 폭넓고 다양하게 살아가신 분입니다. 이 분이 자기의 생애에서 누리신 여러 가지 혜택을 후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편운 문학상을 제정했습니다.”말하면서 시상식 안내책자에 그려져 있는 그림과 글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를 참석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김종회 편운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심사보고에서 “편운제는 그대로인데 선생님은 멀리 계시는군요. 그러나 시를 통해서 이렇게 선생님을 추모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선생님은 이곳에 함께 계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말하면서 그간의 심사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시상식에서 돋보인 편운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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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시 부문 수상자 김기택 시인과 (오른쪽)안성시 김귀영 행정복지국장]

이날 시상식은 안성시장을 대신해 김귀영 행정복지국장이 시 부문 시집『갈라진다 갈라진다』의 김기택 시인과 평론집『한국 현대시의 미와 숭고』의 이재복 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등에게 시상을 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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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부문 수상자 이재복 교수(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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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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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시낭송을 한 (왼쪽)김정환(시인)시낭송가와 (오른쪽)안초운(시인)시낭송가들이 수상자들과 함께]

시 부문수상자 김기택 시인은 중앙대학교 영문과, 경희대학교대학원 국문과(박사과정)졸업,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이수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는 『태아의 잠』,『바늘구멍 속의 폭풍』,『사무원』,『소』.『껌』,『갈라진다 갈라진다』등이 있다.

한편 평론부문수상자인 이재복 교수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현대문학(박사과정)졸업. 1996년 『소설과 사상』에 「동양적 존재의 숲-윤대녕론」으로 등단, 고석규 비평문학상, 젊은 평론가상, 애지문학상(비평부문) 등을 수상했으며 평론집으로는 『몸」,『비만한 이성』, 『한국문학과 몸의 시학』, 『현대문학의 흐름과 전망』, 『우리시대 43인의 시인에 대한 헌사』, 『한국현대시의 미와 숭고』등이 있다.

시 부문수상자 김기택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나는 말을 잘못합니다. 할 말 안할 말을 잘 가리지 못하고 대화중에도 말이 나와야할 위치를 찾지 못해 쩔쩔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문단에서 가장 재미없는 시인 중 한사람으로 소문나 있습니다.”말하면서 자신은 시 쓰는 일 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며 시와 연관된 자신의 일상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평론부문수상자인 이재복 교수는 “사실 제가 이 책을 내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한국시를 단선적인 해석에서 벗어나서 좀 다양하고 총체적인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기존의 한국시에 대한 해석위주로 미적인 차원, 아름다움에 대한 해석이었다면 저는 여기에 추함이라든가 또 기존의 미학에서 다루지 않았던 시의 숭고라는 개념까지 포함을 시켜서 한국시를 한번 총체적으로 해석을 하자는 그러한 의도가 있었다.”며 평론집을 펴낸 의도를 밝혔다.

편운문학시상식장에서 만난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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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산마루에 화창한 봄 햇살을 듬뿍 받으며 자태를 뽐내고 있는 조병화 문학관에는 평소 시인이 사용했던 물건과 시가 가득하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한결같이 조병화 시인의 발자취는 물론 그의 가르침 속에서 시의 향연에 흠뻑 빠져드는 순간을 맛보고 있다.

김용정 조병화문학관 대표는 “앞으로도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좋은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조병화문학관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2부에서「조병화를 추억한다」강연을 맡은 장윤우(미술가 ․ 시인), 허형만(시인), 백승일(럭비인), 조진형(아들)씨 등이 조병화 시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알찬 시간을 갖기도 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황은성 안성시장을 대신해 김귀영 행정복지국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조병화 시 축제를 통해 우리가 시인을 기억하고 시속에 흠뻑 취해 우리내면의 잠들지 않는 시심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말하면서 조병화 시인의 『우리 난실리』라는 시를 낭송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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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축하 시낭송에서는 김정환(시인)시낭송가가 김기택 시인의『커다란 나무』와 조병화 시인의『의자7』을 낭송했으며 뒤이어 안초운(시인)시낭송가도 김기택 시인의『모녀』와 조병화 시인의『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을 낭송해 한때 행사장은 봄 향기 가득한 가운데 시의 향연에 흠뻑 빠져드는 감성풍부한 시의 축제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시상식에 이어 ‘조병화 10주기 시와 그림전’ 관람이 있었으며 ‘안성 시 읽는 날’, ‘기원정사 어린이 악단 공연’, ‘편운퀴즈 대잔치’, 편운 시 백일장 시상식 등의 순서로 이어져 하루 종일 봄의 따스한 햇살 속에서 시와 문학이 함께한 알찬 시간이 이어졌다.

“시는 영혼의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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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1921~2003)시인의 고향은 경기도 안성이며 호는 편운(片雲:한조각 구름)이다.
안성에서 송전공립초등학교를 1학년 때까지 다녔고 이후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올라왔다.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일본도쿄 고등사범학교 물리화학과를 졸업했다.
광복 후에는 경성사범학교, 제물포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1949년 시집『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문단에 등장했다.
1955년 중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강사를 거쳐 경희대학교 물리대 학장, 경희대 교육대학원장, 인하대학교 대학원장, 부총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한국시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세계시인회장 등을 지냈다. 1959년 아시아 자유문학상을 비롯해 국민훈장 동백장, 모란장, 금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한국시인협회상, 5,16민족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문예대상 등을 수상했다.
1937년 럭비명문인 경성사범학교(현재 서울대 사범대학 전신)2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해 해방 때까지 10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959년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부임한 뒤 럭비부 부장을 맡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또한 럭비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조병화 시인은 생전에 “하늘엔 별, 땅엔 꽃, 사람에겐 시, 양질의 시는 영원의 화석처럼 영원하리”란 말을 자주한 감성이 풍부한 시인이란 평을 듣고 있다.
조병화문학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337. 문의: (031)674-0307

안성=글과 영상 : 양재곤 기자(TK 타임즈 대표), 디자인 : 강병석 기자, 아나운서 : 안초운(한국시낭송가협회 부회장)